무지개 빛 희망으로 시작했던 2024년,
회색으로 어두워지더니 검붉은 연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새해는 시작되었지만 지상에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은
산 자들의 몫... 새로운 것 속에서 불멸의
암시를 찾는 건 영혼을 잃지 않은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어린 시절 회상 속 불멸의
암시(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를
읽습니다.
2
The Rainbow comes and goes,
and lovely is the Rose,
The Moon doth with delight
Look round her when the heavens are bare,
Waters on a starry night
Are beautiful and fair;
The sunshine is a glorious birth;
But yet I know, where'er I go,
That there hath passed away a glory from the earth.
무지개는 떴다가 지고,
장미는 사랑스럽고,
달님은 기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고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별빛으로 빛나는 물은
잔잔히 아름답고;
햇빛은 영광스러운 탄생이나;
나는 안다, 어디를 가든,
지상의 영광은 사라져 버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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