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발달했지만 인류가 아직 답하지 못하는
오래된 질문들이 수두룩합니다. 그중 하나는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인가, 만들어 가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은 없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겠다!' 하던 사람들이 나이 들어가며
'운명이란 게 있는 것 같아,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게' 라고 하는 걸 가끔 봅니다.
피하고 싶은 운명이 있다면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서머싯 몸은 <달과 6펜스>에서 '눈에 띄지 않게
살라'고 합니다.
P. 129
We must go though life so inconspicuously that
Fate does not notice us. And let us seek the love
of simple, ignorant people. Their ignorance is better
than all our knowledge. Let us be silent, content in
our little corner, meek and gentle like them. That
is the wisdom of life.
우리는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감으로써 운명이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면서 단순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사랑을 찾아야 한다. 그들의 무지가
우리의 모든 지식보다 나으니까. 침묵하자, 작고 구석진
방에 만족하며 그들처럼 순하고 가볍게. 그것이 인생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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