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존재들 중에
사람처럼 재미있는 존재도 없을 겁니다.
물론 우리 자신도 포함됩니다.
생김새도 종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재미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을 그 사람이게 하는 점들--장점이든
약점이든--과 그 사람이 보여주거나 숨기는
모순들인 것 같습니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에는 바로 이런
점에 관한 작가의 관찰과 통찰이 보입니다.
P. 24
He was probably a worthy member of society,
a good husband and father, an honest broker;
but there was no reason to waste one's time
over him.
그는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고,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버지이며, 정직한 증권맨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시간을 그 사람에게 낭비할
이유는 없었다.
P. 39
I had not yet learnt how contradictory is human
nature; I did not know how much pose there
is in the sincere, how much baseness in the
noble, or how much goodness in the reprobate.
그땐 내가 인간 본성이란 게 얼마나 모순적인지
알기 전이었다. 진심으로 대하는 듯한 사람들이
얼마나 위선적일 수 있는지, 고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열할 수 있는지, 타락한 듯한 사람들이
얼마나 선량할 수 있는지, 나는 몰랐다.
P. 64
It is not true that suffering ennobles the character;
happiness does that sometimes, but suffering,
for the most part, makes man petty and vindictive.
고생이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말은 옳지 않다. 행복은 그럴 때가 있지만, 고통은
대개의 경우 사람을 옹졸하고 보복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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