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는 변함 없는 따스함
수자는 활짝 열린 마음
수자는 소리 없는 참을성
수자는 성실한 예술가
사랑하는 제 아우 수자가
오늘부터 무균실에 머물며
새로운 반생을 위한
신체 정지(整地) 작업에 들어갑니다.
수자가 외롭고 고통스러운
한 달을 보내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
천지신명이시여,
수자를 도와주소서...
같은 병을 앓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게 하소서...
아래는 제 아우 김수자가 자신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에 올린 그림과 글입니다.
그림은 김수자가 한지에 채색으로 표현한 오규원의 시 '꽃과 꽃나무'이고, 시 아래 짧은 글은
김수자의 글입니다.
한지에 채색
노오란 산수유꽃이
폭폭 , 폭 ,
박히고 있다
자기 몸의 맨살에
문득 마주치는 네 모습은, 어릴 적 도화지에 그리던 별을 닮았지.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 보니 또 다른 우주가 담겨있네.
밤하늘 솟아올라 팡! 터지는 노란 불꽃.
시인은 속으로 새긴다는데 별자리 따라 한없이 걷게 하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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