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는 것의 힘 (2021년 12월 14일)

divicom 2021. 12. 14. 06:59

6시는 아침인데 밤처럼 캄캄합니다.

그래도 그 어둠 속으로 산책을 나서는 건

두렵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그 어둠이 옅어지고

마침내 동쪽에서부터 밝은 빛이 솟아올라

어둠 전체를 지우리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6시의 어둠을 응시하다

단테 (Dante Alighieri: 1265-1321)의 신곡 (The Divine Comedy)을

펼치니 하필 48쪽입니다. 텔레파시는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책 사이에도 존재하는 걸까요?

 

"The time was the beginning of the morning; 

And the sun was climbing in compamy with those stars

Which were with him when the divine love

 

First set those lovely things in motion; and this,

With the hour it was, and the delightful season,

Gave me reason to entertain good hope

 

아침이 시작되는 시각이었다;

태양은 별들과 함께 기어오르고 있었다

그때 함께 했던 별들이었다 신성한 사랑이

 

처음으로 사랑스러운 것들을 움직이게 하던 때;

시각이 시각이고 계절 또한 아름다워

나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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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쁜 뉴스들이 무수히 세상을 떠돌겠지만

우리는 압니다. 태양이 있는 한, 아침이 오는 한

희망도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