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G폰, 스마트폰,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 수 (2020년 8월 24일)

divicom 2020. 8. 24. 12:21

지난 7월 초 반복되는 SK텔레콤의 강권을 이기지 못해

2G폰을 3G폰으로 바꾸고 나니 전화기가 시끄럽습니다.

2G폰일 땐 오지 않던 ‘안전 안내 문자’가 끝없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문자는 제가 사는 지역 구청에서 올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과 주변 여러 개 구에서 오는데,

그 문자들 덕에 저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저희 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 수가

다른 구의 확진자 수에 비해 훨씬 적다는 겁니다.

심지어 우리 구와 인접한 구의 확진자 수는

우리 구 확진자 수의 두 배나 됩니다.

 

우리 구민의 수가 인접한 구 인구의 70퍼센트쯤 되니

인구 수를 감안해도 인접 구의 확진자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지요.

 

우리 구와 인접한 또 다른 구의 인구는

우리 구 인구의 절반이 조금 안 되는데

그곳의 확진자 수는 우리 구 확진자 수의

76퍼센트에 이르니, 그 구의 확진자 수도

우리 구보다 많은 편입니다.

 

구마다 확진자 비율이 다른 것은 왜일까요?

우리 구 주민들이 ‘집콕’하는 비율이 높아서일까요?

 

3G폰만 갖고 있어도 이렇게 많은 ‘불필요한’ 정보를 받아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정보를 받아

얼마나 많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