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픈 시간을 위한 기도 (2020년 8월 28일)

divicom 2020. 8. 28. 17:03

우리가 겪는 아픔이 크면 클수록

아픈 이를 향한 공감과 사랑 또한 커질 테니

아픔을 겪는 이 시간을 감사하게 하소서.

 

생애 통틀어 가장 큰 아픔을 겪는다 해도

세계와 역사 곳곳 그 백배 천배 많사오니

그 모두를 생각하며 이겨내게 하소서.

 

아픔은 잊었던 침묵을 권하는 시간

신음소리로 위로와 문병객을 모으는 대신

어디쯤 주저앉은 우리 영혼에게 돌아가

가던 길 가자고 타이르게 하소서.

 

아픔은 현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우리의 아픔이 모두의 현명에 기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