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코끼리'(2019년 3월 7일)

divicom 2019. 3. 7. 11:26

저는 동물원, 수족관 같은 곳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식물원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식물은 본래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존재이니 갇힌 동물만큼 괴로워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동물은 움직이기 때문에 동물이니, 그들을 가두워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잔인합니다.

동물 중에는 무리를 지어서 사는 종이 있습니다. 그 종에 속하는 동물을 가두어 홀로 살게 한다면

그건 더더욱 잔인한 일이겠지요.


조금 전 인터넷 서울신문에서 그 잔인한 처사에 관한 기사를 보아 아래에 옮겨둡니다.

43년간 홀로 살다 안락사된 인도코끼리...

삼가 명복을 빕니다.


43년 간 홀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코끼리'의 쓸쓸한 죽음

권윤희 입력 2019.03.07. 07:31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동물원에서 43년간 독방 생활을 하던 코끼리가 결국 죽음을 맞았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코끼리’로 알려져 있는 플라비아는 몇 달 간의 투병 끝에 지난 1일(현지시간) 안락사됐다. 동물원 측은 2일 플라비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플라비아는 3살 때 무리와 따로 떨어져 동물원에서 평생을 혼자 지냈다. 이 때문에 코끼리 사육에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의 캠페인에 자주 등장했다. 스페인 동물권리단체 PACMA는 지난 1년 반 동안 동물원과 협력해 플라비아가 다른 코끼리 무리와 지낼 수 있도록 유럽 내 사파리 공원을 물색해왔다. 그러나 플라비아는 결국 마지막까지 혼자였다.

동물원 측은 플라비아가 지난 6개월 간 고열에 시달리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 직전 2주간은 의식을 잃는 일이 잦았고 결국 안락사됐다. 플라비아는 인도코끼리과로 20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살아야 하는 종이다. 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인도코끼리의 수명은 약 70년이며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는 약 2만 마리에 불과하다.

동물권리단체 PACMA는 성명을 내고 “플라비아는 코끼리에게 필요한 환경적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한 채 좁은 동물원에서 일생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단체장인 실비아 바퀘로는 “플라비아는 나와 동갑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을 누리는 동안 플라비아는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여생을 보냈다”며 슬퍼했다. 이어 “안락사라는 가장 뜻밖의 방법으로, 최악의 죽음을 맞이한 플라비아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지역 동물단체들 역시 플라비아가 동물의 슬픈 삶을 상징한다면서 동물원에 감금된 모든 동물들이 해방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PACMA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https://news.v.daum.net/v/2019030707310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