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예이츠의 시(3): 노년을 위한 기도(2018년 4월 29일)

divicom 2018. 4. 29. 07:38

역사에 길이 남을 2018년 4월도 내일이면 끝납니다.

새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제 사소한 역사를 생각합니다.


남들 눈에 '이상한' 결정을 되풀이하며 살아온 만큼

현명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노년을 살고 있지만

죽는 날까지 이렇게 바보처럼 살고 싶습니다.

예이츠(W.B. Yeats)의 시에서 비슷한 생각을 발견했기에 아래에 옮겨둡니다.


A Prayer for Old Age

 

God guard me from those thoughts men think

In the mind alone;

He that sings a lasting song

Thinks in a marrow-bone;

 

From all that makes a wise old man

That can be praised of all;

O what am I that I should not seem

For the song's sake a fool?

 

I pray -- for fashion’s word is out

And prayer comes round again --

That I may seem, though I die old,

A foolish, passionate man.


노년을 위한 기도

 

신이여, 사람들의 머릿속에만 머무는

상념들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영원한 노래를 부르는 자는

뼛속깊이 생각하노니;

 

칭송받는 현명한 노인을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 그 노래를 부르기 위해 바보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무엇입니까?

 

유행하던 말들은 사라지고

기도는 다시 돌아오니, 저는 기도합니다

늙어서 죽게 되더라도

어리석고 정열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