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설 선물(2016년 1월 31일)

divicom 2016. 1. 31. 11:50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설 명절 선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Melanie Safka의 'The 

Saddest Thing', Don McLean의 'Vincent', 독일이 낳은 뛰어난 바리톤 Hermann Prey의 'Ich Liebe Dich'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첫 노래는 The Beatles의 'I want to hold your hand'였고, '영화 읽기' 말미에는 

2006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Cars'에 삽입되었던 Rascal Flatts의 'Life is a highway'를 들었습니다.


3부 '고전 속으로'를 시작할 때는 기형도 시인의 시 '빈 집'에 백창우 씨가 곡을 붙여 부른 노래 '빈 집'을 듣고, 

기형도 씨의 시 '바람의 집 --겨울 판화1'을 읽었습니다. 그가 29세에 요절한 지 27년이 되어갑니다. 그와 그의 

유일한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여전한데, 우리는 27년어치 만큼 시들고 지친 것 같습니다. '책방 산책' 후에는 

송창식 씨의 '우리는'을 듣고, '오늘의 노래'에서는 정여진 어린이의 '설날'을 들었습니다. 오늘 들려드린 노래의 

명단은 tbs 홈페이지 '즐거운 산책' 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 드린 '설 선물'을 옮겨둡니다. 


'즐거운 산책'은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방송되지만, 다음 주 일요일(2월 7일)에는 '즐거운 산책' 대신 귀성객을 돕기 위한 tbs '교통특별생방송'을 합니다. 설 명절 맞아 고향에 가시는 분들, 가고 오는 길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빕니다. '즐거운 산책'은 2월 14일에 다시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설 선물

 

설이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찻길, 뱃길, 하늘 길 모두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넘쳐나겠지요.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취직이 어렵다보니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지 못하니

고향에 갈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제일 좋은 선물은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부모에게 가장 반가운 선물은 자식의 웃는 얼굴입니다.

 

선물 살 돈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 편지를 쓰세요.

흰 종이든 분홍 종이든 종이 한 장에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적어 보세요.

앞으로도 언제나 사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난날의 추억도 곁들여보세요.

 

돈 주고 사야만 선물이 아니고

돈 있는 사람만 반가운 명절이 아닙니다.

마음이 담긴 것은 무엇이나 선물이고

서성이던 사람 모두 함께 둘러앉아야 설 명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