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설 명절 선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Melanie Safka의 'The
Saddest Thing', Don McLean의 'Vincent', 독일이 낳은 뛰어난 바리톤 Hermann Prey의 'Ich Liebe Dich'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첫 노래는 The Beatles의 'I want to hold your hand'였고, '영화 읽기' 말미에는
2006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Cars'에 삽입되었던 Rascal Flatts의 'Life is a highway'를 들었습니다.
3부 '고전 속으로'를 시작할 때는 기형도 시인의 시 '빈 집'에 백창우 씨가 곡을 붙여 부른 노래 '빈 집'을 듣고,
기형도 씨의 시 '바람의 집 --겨울 판화1'을 읽었습니다. 그가 29세에 요절한 지 27년이 되어갑니다. 그와 그의
유일한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여전한데, 우리는 27년어치 만큼 시들고 지친 것 같습니다. '책방 산책' 후에는
송창식 씨의 '우리는'을 듣고, '오늘의 노래'에서는 정여진 어린이의 '설날'을 들었습니다. 오늘 들려드린 노래의
명단은 tbs 홈페이지 '즐거운 산책' 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 드린 '설 선물'을 옮겨둡니다.
'즐거운 산책'은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방송되지만, 다음 주 일요일(2월 7일)에는 '즐거운 산책' 대신 귀성객을 돕기 위한 tbs '교통특별생방송'을 합니다. 설 명절 맞아 고향에 가시는 분들, 가고 오는 길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빕니다. '즐거운 산책'은 2월 14일에 다시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설 선물
설이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찻길, 뱃길, 하늘 길 모두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넘쳐나겠지요.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취직이 어렵다보니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지 못하니
고향에 갈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제일 좋은 선물은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부모에게 가장 반가운 선물은 자식의 웃는 얼굴입니다.
선물 살 돈이 없어 고민하는 분들, 편지를 쓰세요.
흰 종이든 분홍 종이든 종이 한 장에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적어 보세요.
앞으로도 언제나 사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난날의 추억도 곁들여보세요.
돈 주고 사야만 선물이 아니고
돈 있는 사람만 반가운 명절이 아닙니다.
마음이 담긴 것은 무엇이나 선물이고
서성이던 사람 모두 함께 둘러앉아야 설 명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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