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어머니의 고민'과 '신화의 힘' (2016년 1월 10일)

divicom 2016. 1. 10. 23:50

오늘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어머니의 고민'에 대해 생각해보고, 안치환 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Nana Mouskouri의 'Seeing Is Believing', Mary J. Blige의 'Kitchen' Gordon Lightfoot의 'If you

could read my mind' 등 아름답고 재미있는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3부 '고전 속으로'에서는 Mamas & Papas의 'California Dreaming'을 듣고 나서 <신화의 힘>을 읽었습니다. 

'오늘의 노래'는 Bill Withers의 'Lean on me'였고, 마지막 노래는 Des OConnor의 'I pretend'였습니다. 


<신화의 힘(The Power of Myth)>은 제가 좋아하는 20세기 고전 중 한 권입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비교신화학자 조셉 캠벨(Joseph Campbell)과 저명한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Bill Moyers)의 대담을 시리즈로 방영한 후, 그 프로그램이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자 책으로 엮어 펴낸 것입니다. 


캠벨은 세계 곳곳의 신화와 종교, 철학과 문학을 종횡무진한 후 지역과 문화는 달라도 신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화는 지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햐 하는가 그 본을 제공하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화가 제시하는 옳은 삶은 '마음(가슴)을 따라 사는 것(Follow your bliss)'이라고 말합니다. 


세속적 조건과 남의 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마음과 가슴을 따라 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계산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 질문에도 바로 답할 수 있으니까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 <신화의 힘>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대학생들은 영어로 

읽기를 권합니다. 대화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표현이 어렵지 않으니까요. 영어 원서를 읽든 우리말 번역본을 읽든

이 책은 대충 건성 읽을 책이 아닙니다. 조금씩 음미하며 생각하며 읽어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어머니의 고민'을 옮겨둡니다. 오늘 방송된 음악 리스트는 tbs홈페이지 (tbs.seoul.kr) '즐거운 산책'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고민

 

두 여인이 대화중입니다.

요즘 뭐 해먹어?”

요새 시금치 달던데?”

무쳐 먹으려고?”

, 엊그제 참기름에 무쳤으니까 오늘은 초고추장에 무칠래.”

그래? 나도 포항초나 한 단 사야겠다.”

포항초 사? 난 섬초가 좋던데.”


어머니는 누구나 고민이 많은데

고민 중에서도 으뜸은 가족에게 무엇을 먹일까하는 고민이지요,

 

이상적인 식탁은 일곱 가지 색깔이 있는 무지개 식탁이지만

다섯 가지만 있어도 좋다고 합니다.

흰색과 검정에 노랑, 빨강, 초록, 삼원색을 곁들이는 것이지요.

김치는 빨갛고 달걀은 노랗고 밥은 희고 김은 검으니

초록색 시금치만 있으면 됩니다.

 

음식 고민은 행복한 고민...

어머니가 행복한 고민을 많이 하면 온 가족이 행복합니다.

음식엔 영양분과 함께 어머니의 기도가 담기니까요.

 

올해엔 아이들의 성적이나 학원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뭘 해먹일까고민하는 어머니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포항초를 살까 섬초를 살까

참기름에 무칠까 고추장에 무칠까 고민하는 어머니들,

그 손에 행복의 열쇠가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