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고, Elvis Presley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김광석 씨의 '일어나', Simon & Garfunkel의 'The Sound of Silence' 등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첫 노래는 이동원 씨와 테너 박인수 씨가 함께 부른 '아름다운 나라', 3부 '고전 속으로'를 시작할 때는 송창식 씨의 '가나다라'를 들었습니다. 마지막 노래는 U2의 'With or Without You'였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발행한 후 한 번도 듣지 못했던 Celine Dion의 'My heart will go on'도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노래를 듣는 내내 세월호 희생자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My heart will go on' 'The Sound
of Silence'의 여운도 길었지만, Whitesnake의 'Here I go again'도 좋았습니다.
'고전 속으로'에서는 옛 어린이들이 천자문을 배우고 읽었던 <계몽편>을 읽었습니다. <계몽편>에 나오는 구용구사(일곱 가지 태도와 일곱 가지 생각)에는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노래'에서는 테너 신영조 씨의 목소리로 '그리운 금강산'을 들었습니다. 분단이 해소되지 않은 채 또 한 해가 흘렀습니다. 북한은 식량난이 심각해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을 겪고 있고, 북한 주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70.3세밖에 안 되는데(한국은 81.9세), 남한에서는 쌀이 남아돌아 사료로 쓴다고 하니,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말'을 옮겨둡니다.
말
새 달력을 걸고
지난 달력을 들여다봅니다.
사교적인 사람이 아닌데도
점심, 저녁 약속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 사람과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생각납니다.
듣기 좋은 말을 들었지만 덤덤한 적도 있었고,
지나가듯 하는 말에 크게 고무되어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을 때도 있었습니다.
올해도 누군가와 한 상에 앉아 말과 음식을 나누겠지요.
요리법에 관한 말은 요란해도 정성어린 밥상은 줄어든 세상,
‘사랑’은 줄고 ‘사랑한다’는 말은 넘치는 세상...
‘음식은 갈수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는다’는 말이 있지만
귀한 사람을 만나면 말은 줄이고
정성 들인 음식을 대접해야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없이 사랑하는 것,
그것이 올해의 소망입니다.
'tbs 즐거운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시, 원시, 그리고 안경(2016년 1월 17일) (0) | 2016.01.17 |
---|---|
'어머니의 고민'과 '신화의 힘' (2016년 1월 10일) (0) | 2016.01.10 |
길, 그리고 서울역고가도로(2015년 12월 27일) (0) | 2015.12.27 |
기후변화와 사람변화(2015년 12월 20일) (0) | 2015.12.20 |
'큰손'과 '사랑의 찬가'(2015년 12월 13일) (0) | 2015.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