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 시간에는 '두려움'에 대해 생각해보고, Andy Williams의 'Moon River', Neil Sedaka의 'Stairway to Heaven', 윤시내 씨의 '공부합시다', 현경과 영애의 '나 돌아가리라'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첫 곡은 김국환 씨의 '내가 사는 이 세상은'이었고, 마지막 곡은 Michael Jackson의 'Beat It'이었습니다.
모두 좋은 노래였지만 Edith Piaf의 'La Vie en Rose'와 김추자 씨의 '빗속의 여인'의 여운이 유독 깁니다. 전곡
명단은 tbs 홈페이지 '즐거운 산책'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 드린 '두려움'의 원고를 옮겨둡니다.
두려움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나라를 삼켰습니다.
메르스가 무서워 학교도 못 가고
메르스가 무서워 극장도 못 갑니다.
작년 4월의 세월호 사건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와 태만을 드러냈다면
메르스 사태는 정부의 무능과, 너무 쉽게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국민을 보여줍니다.
‘두려움’ 하면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던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떠오르는데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무능한 정부를 갖게 된 것도
메르스로 인해 나라 전체가 위축된 것도
모두 우리 안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안방처럼 드나들고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장밋빛 공약에 현혹되는 국민...
이런 나라에선 화려한 공약을 내지 않았던 루즈벨트 같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겠지요.
두려움의 뿌리는 무지입니다.
무지를 깨뜨리려면 쓸데없이 몰려다니지 말고
책을 읽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안의 두려움만 물리친다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손을 자주 씻고 책을 읽읍시다!
화려한 공약에 속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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