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부처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생각해보고, Bob Dylan의
'Knockin' on Heaven's Door', John Lennon의 'Mother'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첫 노래는 테너 김금환 씨의 '희망의 나라로'였고, 마지막 노래는 Nana Mouskourk의 'Why Worry'였습니다.
이소윤 어린이가 부른 '꽃밭에서'와 소프라노 송광선 씨의 '그네'도 참 좋았습니다. 전 곡 명단은 tbs홈페이지
(www.tbs.seoul.kr) '즐거운 산책'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태어남과 죽음' 원고를 옮겨둡니다.
태어남과 죽음
장미꽃이 만발한 거리에서 태어남과 죽음을 생각합니다.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였고
내일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부처가 된 고타마 싯다르타는 기원전 5세기경 열반에 드셨지만
불법을 따르는 세계인들에게는 여전히 살아계신 스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아직 ‘사람 사는 세상’의 청년입니다.
싯다르타가 마음을 따라 궁전을 떠나실 때는
자신이 인류의 스승이 되리라는 걸 모르셨을 겁니다.
노무현 변호사가 인권변호사가 되기 위해 조세전문가의 길을 접었을 때는
자신이 죽어도 잊히지 않으리라는 걸 몰랐을 겁니다.
2011년 가을에 70억 명을 돌파한 세계 인구는
2024년 봄 80억 명에 이를 거라고 합니다.
오늘 현재 세계 인구는 73억 명,
우리 각자는 73억 명 중 하나입니다.
성인(聖人) 싯다르타나 ‘청년’ 노무현에 비해 너무도 평범한 우리,
73억 분의 1인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마음의 소리를 따라간 그분들을 흉내 내면
아주 잠깐이나마 세상 한쪽을 밝히는 장미꽃 한 송이는 될 수 있을까요?
꼭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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