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당선(2014년 7월 14일)

divicom 2014. 7. 14. 22:45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지 90일, 아직 적어도 11명이 바닷속에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등대 길엔 실종자들의 이름을 적은 11개의 노란 깃발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오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새누리당의 전당대회가 열려 김무성 의원(63)이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17개월 만에 소위 '비박' 또는 '비주류'로 불리는 여당 지도부가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김 의원의 당선은 여당내 친박 주류 세력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해 앞으로 당내 세력 구도와, 당과 청와대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김 의원은 대표수락 연설에서 “집권 여당이 왜 존재하는지도 보여줘야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믿음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집권 여당은 왜 존재할까요? 김 의원은 친박계 주류인 서청원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1위로 당선됐다고 하는데, 김 의원의 당선이 서 의원의 당선보다 새누리당에 좋은 것인지, 나아가 이 나라와 국민에게 좋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로선 두 사람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친박'은 '종박(從朴)'이니 '친박 주류'라는 서 의원이 안 된 것은 다행일지 모릅니다.


경향신문 기사를 보니, 김 의원은 국민선거인단(70%)과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5만2706표(29.6%)를 얻었고, 서 의원은 3만8293표(21.5%), ‘친이명박계’ 김태호 의원은 2만5330표, 이인제 의원은 2만782표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친김무성계’인 김을동 의원은 1만4590표로 6위에 그쳤지만, 최고위원 중 한 명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합니다.


세월호 승객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변화'는 '개선'보다 '개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새누리당의 '변화'가 '개선'일지 아닐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