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컬릿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발렌타인데이이지만 안중근 의사가 일본제국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죄로 사형을 선고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마침 제가 존경하는 사과농부 김광호 선생님이 안중근 의사 어머님이 옥중 아들에게 쓴 편지를 보내주셨기에 여기 옮겨 둡니다. 이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그런 아들이 나올 수 있었겠지요. 숙연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정월대보름 날입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대보름 소원이 '안중근 의사 어머니 닮기'가 되면 나라도 세상도 조금 나아지겠지요?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맘을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마지막 편지가 될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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