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듣다 보니 아우구스티누스가 떠올랐습니다. 아니 '기독교 신학의 건설자'로 불리는 사제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음성이 들렸다고 하는 게 옳을까요? 지금 이 나라의 많은 사제들이 나라를 염려하여 일어서고 있습니다. 헨리 채드윅이 쓰고 김승철 씨가 번역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몇 구절 옮겨 둡니다.
"사소한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엄청난 거짓말을 하게 되고 한줌 모래가 납덩이만큼 무거워질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의지가 너무 약한 나머지 그것을 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이 병들어 있다는 사실과 그 병의 원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존재이다."
"로마가 붕괴되는 것은 오직 로마인들 스스로 자기 나라를 붕괴시킬 때뿐이다."
"지옥이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영혼의 눈이 멀고 신으로부터 소외된 상태."
"시대가 선한가 악한가는 각 개인과 사회적 삶의 도덕적 질에 달려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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