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2013년 8월 1일)

divicom 2013. 8. 1. 11:47

조금 전 11시에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을 규탄하고,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사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무지한 우리 정부, 부디 정신을 차리길 촉구합니다. 아래에 환경운동연합에서 보내온 자료를 옮겨둡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폐수 무단 방류 규탄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되는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와 방사능 오염 폐수 방출로 인해 다시 후쿠시마 방사능 공포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인정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마저 이를 용인함으로서 후쿠시마 앞바다 방사능 오염은 엄중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지난 201144일 방사능 오염수 1만톤 이상을 무단 방류한 것을 시작으로 20129월에도 1천조 베크렐의 스트론튬이 포함된 오염수를 방류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를 일으켜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지하수를 통한 방사능 오염수 유출은 올해 4월 도쿄전력이 120톤의 오염수가 지하로 유출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방사능 오염수가 지하로 흘러든 유출 경로를 확인할 수도 없고 언제부터 유출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었는지 파악할 수도 없는 통제불능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힌 방사능 물고기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잡힌 참치에서도 후쿠시마 이전보다 10배나 높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었던 데에서 보듯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수산물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검출되는 방사능 농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고등어, 명태, 대구 등에서 지속적으로 방사능 물질 세슘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똑같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입금지한 수산물은 일본 정부가 자체적으로 출하 금지한 품목입니다. 이런 수산물은 일본내에서도 판매 금지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산물을 주식으로 즐겨먹는 나라입니다. 수산물에 농축된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더 치명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방사능 식품이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마트와 백화점에는 유아용과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와 이유식 등 각종 일본산 가공식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를 보면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전사고가 난 나라도 아닙니다. 정부가 나서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며 돈을 주고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사먹으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은 정부가 기준치 이내는 안전하다며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에 그동안 시민의 손으로 방사능 측정기를 마련하고 모니터 활동을 해온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 참여하는 단체와 한국 YWCA연합회, 녹색당은 오는 1()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사능 오염 폐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방사능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한 모든 식품의 수입중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나올 예정입니다. 귀 언론사의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폐수 바다 방류 규탄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일시: 201381() 오전 11

- 장소: 일본대사관 앞

- 주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YWCA연합회, 녹색당

2013731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김혜정

<문의>

김혜정(010-5413-1260, kimhj@kfem.or.kr), 신주운 010-7758-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