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향신문에 ‘경찰관들의 자살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우울증이 자살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경찰청이 집계한 ‘2008~2012년 경찰관 자살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에 80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2008년 7건이던 경찰관 자살이 2010년 22건으로 증가했고, 2011년엔 13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8건으로 다시 늘었다고 합니다.
전체 80명 중 46명이 우울증으로 자살했고, 가정불화(15명), 개인비리(6명), 경제문제(5명), 이성문제(4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초급 간부인 경위나 바로 아래인 경사급의 자살이 총 57건(경위 24명, 경사 33명)으로 전체의 70퍼센트를 넘었다고 합니다.
대민 업무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데다, 성과를 잘 내야 한다는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직업특성상 상식을 벗어난 사람들도 많이 접촉해야 할 테니, 착하고 여린 경찰관들일수록 우울해지는 일이 많을 겁니다. 게다가 야간 근무까지 잦으니 가족들과 원만한 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겠지요.
초급 간부들이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하느라 일선에서 애쓰는 동안 고급 간부들은 비리를 저질러 뉴스를 만들곤 합니다. 이번 기회에 고급 간부들과 초급 간부들이 함께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규정을 조정할 순 없을까요? 그러면 스트레스도 보람도 나눠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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