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입니다. 2011년에 제정되었으나 아직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재즈는 미국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뿌리는 아프리카입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아프리카의 후예들을 위한 십년( International Decade for People of African Descent)'이 시작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재즈는 '유럽 음악의 화성구조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리듬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계 흑인의 즉흥성이 강한 음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재즈는 블루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말의 억양을 흉내 낸다고 합니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1835년에 이미 집단농장에 브라스 밴드가 존재했으며 1840년대에는 유랑 악단도 활동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재즈 밴드 양식은 뉴올리언스에서 나타났는데, 그건 그 도시에 오랜 문화적 전통과 여러 인종이 혼합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세기 말부터 즉흥적 연주가 자리 잡기 시작했고 1920년대 들어서며 루이 암스트롱 등 즉흥 연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더욱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그 후, 스윙, 비밥, 하드밥, 인도와 아랍 음악을 융합시킨 재즈, 재즈 락 등 다양한 형태의 재즈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2013년 '세계 재즈의 날' '공식 주최 도시'는 터어키의 이스탄불입니다. 터어키는 아주 오랜 재즈 전통을 지닌 나라로, 1947년에는 최초로 미국에 부임한 터키 대사의 두 아들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재즈와 가스펠 음반을 만드는 '아틀랜틱 레코드(Atlantic Records)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tbs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들려 드렸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같은 날엔 엘라 피츠제랄드 (Ella Fitzgerald)의 'Cheek to Cheek'을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빌리 할리데이 (Billie Holiday)의 'All of me' 같은 노래를 들을 땐 조심해야 합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배인 비극적 생애의 무게가 듣는 이의 눈을 젖게 하니까요. 아니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빌리 할리데이의 노래를 들어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고승의 사리와 같은 그녀의 목소리가 욕망과 욕심으로 달아오른 우리의 붉은 눈을 씻어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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