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겨레신문에서 '함석헌이 꼽은 한국 기독교 우상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함석헌 선생은 평생 기독교인으로서 '한국사회에서 기독교도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의문과
싸우셨고, 바로 그 지치지 않는 고민과 투쟁 덕에 국민 모두에게 존경받는 스승이 되셨습니다.
1989년 2월에 돌아가셨으니 벌써 24년이 흘렀지만 이 나라의 기독교는 선생 생전보다 더 예수와 선생의
가르침으로부터 멀어진 것 같습니다. 마침 선생 탄생 112돌을 맞아 열린 기념강연에서 선생이 지적한
'기독교 우상 5가지'가 상기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우상 얘기를 소개한
한신대 김경재 교수에게 감사합니다.
선생이 꼽은 한국 기독교 우상 다섯 가지는 1.특정한 정치·경제 이념에 예속된 이데올로기 2.경전과 교리를 절대화하는 <성경> 3.땅을 경시하고 하늘만 중시하는 천국직행 4. 무한성장 축복론과 거인 숭배 5. 실질적 맘몬(돈) 숭배에 빠져든 개신교 지도자들의 탐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종교를 자랑하는 신도의 수는 기독교인이 제일 많을 겁니다. 그러나 믿음은 실천하는 것이지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교회를 다닌다고 자랑하는 기독교인의 수는 줄고, 함석헌 선생처럼 사는 진짜 기독교인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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