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스타 강사의 '교양 강좌'를 보거나 주변에서 추천하는 베스트셀러를 보고 실망하거나 분노할 때가 있습니다. 틀린 '팩트'를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거나, 다섯 가지를 얘기해야 하는데 한두 가지만 얘기해서 진실을 호도하고 자신의 논리에 맞게 재단하는 걸 보면 화가 나지만, 방송국에 전화해서 문제를 삼는 대신 채널을 돌립니다. 최근에는 어떤 고명한 사람의 책과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소개받고 읽었다가 아주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 책은 한마디로 '꼰대의 꼰대를 위한 꼰대짓'의 결과물이었고 두 번째 책은 '체리 피킹(cherry picking)'의 전형적 예였습니다. 그런데도 제겐 그 책들과 저자를 밝힐 용기가 없습니다. 공적 사적으로 얽힌 관계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비굴한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