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문을 열면 뒷산의 산내음이 흘러들고 거의 온종일 새소리가 들립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뒷산 덕에 시간의 흐름과 시간이 하는 일을 시시각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집이 산기슭에 기대앉은 모양새이니 집안에 앉아 산의 품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기온도 지하철역이 있는 곳보다 2~3도 낮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한 평당 가격이 매우 낮습니다. 고층이 아니고, 100세대 조금 넘는데 평수가 다양해 가격 형성이 어렵다고 합니다. 주민들 중에 아파트 값이 왜 이렇게 싸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보다 최근에 이사 온 사람들의 불평이 높습니다. 집 값이 싸서 온 사람들이 오자마자 싸다고 불평하니 실소가 나옵니다. 조경을 하면 보기에도 좋고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