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펑 젖은 하루의 시작입니다. 글피, 즉 오는 금요일이 입추이니 젖은 여름 끝에 젖은 가을이 오려는 걸까요?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의 '시시(詩詩)한 그림일기'를 산책하다가 거울을 만났습니다. '오늘 나는', 오늘 우리는, 젖은 여름을 초래한 우리는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을 잊는 것 아닐까요? 맨 아래 글은 김수자 씨의 글입니다. 시 한편 그림 한장 오늘 나는 - 심보선 illustpoet ・ 2018. 1. 4. 17:57 URL 복사 이웃추가 종이에 먹, 콜라주 오늘 나는 심보선 오늘 나는 흔들리는 깃털처럼 목적이 없다 오늘 나는 이미 사라진 것들 뒤에 숨어 있다 태양이 오전의 다감함을 읽고 노을의 적자색 위엄 속에서 눈을 부릅뜬다 행인의 애절한 표정으로부터 밤이 곧 시작될것이다 내가 무관심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