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2019년 5월 12일) 나이가 들어가니 물건이 귀찮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도, 사라지지 않는 물건은 사라지는 물건보다 더부담을 줍니다. 음식 재료나 비누처럼 필요하지만 사라지는 물건은 사지만 옷처럼 쉬이 사라지지 않는 물건은 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젊은 시절이 구매의 시간이라면 노년은 정리의 .. 오늘의 문장 2019.05.12
성철 스님이 강조하신 세 가지(2017년 5월 3일) 섭씨 30도, 뜨거운 태양 아래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찻잔을 앞에 두고 어머니가 "사월초파일이 언제야?" 하고 물으셔서 동석한 아우와 크게 웃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이니까요. 어머니와 헤어질 때 쯤엔 햇살의 열기가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늘 생기발랄하시.. 오늘의 문장 2017.05.03
보리수 (2012년 5월 27일) 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20세기 최고의 바리톤으로 일컬어지는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부른 '보리수'를 들려드렸습니다. 보리수 열매처럼 단단하고 아름다운 목소리... 디스카우는 지난 주 여든여섯 해의 생애를 마쳤습니다. '보리수'는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 tbs 즐거운 산책 2012.05.27
불쌍한 부처님 (2010년 5월 21일)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교에 귀의한 지 오래된 사람 가운데는 스님이나 신도를 가릴 것 없이,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저마다 '자기식 불교'를 만들어 가지고 그 속에 갇혀서 사는 일이 많습니다. 절에서 흔히 불사(佛事)의 이름으로 열리는 그 많은 행사도 속이 빤히 들.. 오늘의 문장 2010.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