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그리고 '악한 자의 가면'(2016년 2월 14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아름다운 노래들을 들으며, 나이가 무엇인가, 얼굴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노래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노래의 날개 위에(Auf Flugeln des Gesanges)'였고, '작은 역사로 보는 문화세상' 다음에는 테너 박세원 씨의 '보리밭'을 들었습니다. 3.. tbs 즐거운 산책 2016.02.14
지도자가 모르는 것 (2013년 2월 24일) 오늘 tbs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지도자가 모르는 것’을 읽어드리고,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부르는 '달의 아들'을 틀어드렸습니다. '즐거운 산책'은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하지만 노래는 저작권 문제로 인해 다시 들을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노래.. tbs 즐거운 산책 2013.02.24
다리야, 너는 참 좋겠다 (2012년 6월 9일) 오늘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이성복의 시: ‘다리야, 넌 참 좋겠다’를 읽어드렸습니다. 이 시는 시집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즘 매우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본능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생.. tbs 즐거운 산책 2012.06.09
연기 (2011년 8월 7일) 아침 일찍 밝던 하늘이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며 회색 연기 같은 구름이 퍼져 갑니다. 태풍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연기 생각을 하니 '연기'라는 제목의 시 두 편이 떠오릅니다. 모두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요즘 '연기'라는 말을 들으면 배우가 하는 연기를 생각할 사람이 많겠지만, 제가 얘기하는.. 오늘의 문장 2011.08.07
살아남은 자의 슬픔 (2008년 9월 19일) 이번 추석은 꼭 빚쟁이들에 둘러싸여 치르는 잔치 같았습니다.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메릴 린치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팔려 금융대란이 전 세계를 휩쓸었지만, 주식시장이 연휴에 들어간 덕에 송편을 빚고 빈대떡도 부쳤습니다. 화요일 아침 시장이 열리자마자 코스피지.. 자유칼럼 2009.12.08
우리가 다른 줄 알았습니다 (2007년 4월 26일) 찡그린 얼굴이 싫었습니다. 성격이 나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열리지 않는 입이 싫었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둑질을 하다니 나쁜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다니 나쁜 피를 가졌구나, 생각했습니다. 늘 미소를 띠고 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이 좋았.. 자유칼럼 200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