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혼식 (2011년 9월 25일) 나이가 오십을 넘어가면 주말엔 결혼식 손님 노릇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결혼식 풍경은 결혼을 주최하는 사람들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정성스런 예식으로 손님들의 사유를 부추기는 결혼식이 있는가 하면, 손님보다는 손님이 들고 오는 봉투에 관심을 두는 듯한 결혼식도 있고, 심한 .. 동행 2011.09.25
내 친구 목계선 (2011년 7월 3일) 계선과 저는 대학 1학년 교양과정에서 만났습니다. 보이는 키는 저보다 겨우 2센티미터 크지만 보이지 않는 키는 훨씬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었지요. 지상으로 드러난 키는 작아도 지하로 뻗은 뿌리가 커 웬만한 비바람엔 꿈쩍도 않는 그런 나무 같았습니다. 반독재 바람이 거세던 1970년대 초, 그 불행.. 동행 201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