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2010년 7월 27일) "형난옥 형, 그걸 책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기를 쓰는 형의 모습이 우습네요. 책을 만드는 게 형의 일이니 굳이 말릴 순 없지만요. 그 편지는 한 소중한 친구와 구 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며 부끄럽게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해 본다고 써 본 겁니다. 저의 삶이란 한쪽 발이 망가진 자라가 쩔뚝쩔뚝 기어.. 오늘의 문장 2010.07.27
2010년 3월 9일의 눈 누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물으면 이천 십년 삼월의 눈 같은 사람!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삼월 구일 밤 열한 시를 넘긴 시각, 열심히 세상을 지우며 눈이 "나와, 나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세상은 벌써 얼룩을 감추고 소리없이 아름다웠습니다. 하늘엔 팔랑팔랑 눈새들이 가득 했습니다. 학교 운.. 나의 이야기 2010.03.11
눈의 나라 (2010년 1월 6일) 새해 첫 출근길 서울엔 칠십삼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하는 눈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보았자 이십오 센티미터 가량인데 눈(眼) 가는 곳 모두 눈(雪)의 나라입니다. 지저분한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세상은 커다란 흰 마스크를 쓰고 소리를 삼킵니다.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 나의 이야기 20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