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 생각라테 6

5월은 천둥 번개와 함께 (2025년 5월 1일)

드디어 5월입니다. 어린이날 노래는 '오월은 푸르구나'로 시작하지만 올 오월은 천둥 번개로 시작합니다. 우리 속담에 '천둥 번개 칠 땐 천하 사람이 한맘 한뜻'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선고가 어떻게 나오든, 모든 국민이 '한맘 한뜻'으로받아들이고 '한맘 한뜻'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국은 어두운 밤 천둥 번개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어린이와 같으니까요. 2017년 겨울에 출간한 졸저 는 날짜 별로 쓰인글들의 모임입니다. 5월 1일자 글의 제목은 '파우스트', 이 글을 보니 저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현실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상적 사고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요. 그 글의 말미에 저는 괴테의 ..

나의 이야기 2025.05.01

1월 3일의 다짐 (2024년 1월 3일)

활동적이시던 어머니가 몸을 일으키시지도 못하고 침묵으로 자식들을 가르치십니다. 어머니는 어느새 당신 몸 크기의 거울입니다. 자식들은 그 거울에 늙어 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봅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늘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낯익은 다짐이지만 아직 실천하지 못했으니 다시 상기하며 강고히 해야 합니다. 졸저 의 1월 3일자 글에도 그 다짐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고... 새 달력을 걸며 새해가 되었지만 세상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침을 여는 해도 밤을 밝히는 달도 그대로이고 1월의 바람도 12월의 바람처럼 비릿하고 차갑습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연도와 달력은 뭐 하러 바꾼다지?’ 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연도와 달력이 바뀌어 다행입니다. 연도가 바뀌지 않으면 12월 다음에 13월이 오고 13..

나의 이야기 2024.01.03

새 달력을 걸고 (2023년 1월 3일)

어느 날 은행 앞을 지나다 입구에 붙은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새해 달력 소진되었습니다'. 그제야 새해로구나, 새 달력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은행 달력을 걸어 두어야 돈이 들어온다고 은행 달력을 탐내는 사람이 많아 인터넷 시장에서 은행 달력에 웃돈을 얹어 판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두어 해 동안 은행에서 준 달력을 걸었지만 살림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까요. 제가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험전문가 양심순 선생이 달력을 보내주지 않았다면 저희 집은 2023년 달력 없이 새해를 맞았을 겁니다. 게다가 양 선생이 보내주신 달력은 3개월이 한 장에 담긴 달력이라 좋습니다. 12월에 못한 것 1월에 하자고 볼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새 달력을 걸며 하는 결심은 왜 만날..

나의 이야기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