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국화 (2013년 11월 24일)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에서는 배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서정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국화 옆에서'를 바리톤 황병덕 선생의 노래로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시에 어울리지 않게 듣기 힘든 곡조... 작곡가가 이 시의 유명세에 눌려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 tbs 즐거운 산책 2013.11.24
김장합시다! (2011년 11월 13일) 며칠 전 저녁 산책길에 강원도 밭에서 배추를 뽑아 싣고 온 부부를 만났습니다. 아내는 1톤 트럭의 3분의 2쯤을 채운 배추들 사이에 있고 남편은 트럭 꽁무니 길바닥에 배추를 삼각형으로 쌓아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배추값이 너무 싸서 중간상인들에게 넘기는 대신 스스로 뽑아 .. 나의 이야기 2011.11.13
김치 없이 산다 (2010년 9월 28일) 배추 김치 없이 산 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직장생활 초기, 어머니가 담가다 주신 김치를 먹을 때를 빼고는 늘 김치를 담아 먹었는데, 주부생활 삼십여 년에 처음으로 김치가 떨어졌어도 담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라는 옛 노래가 있는데, 저는 '김치가 담고 싶어도 .. 나의 이야기 2010.09.29
김치 없이 산다 (2010년 9월 28일) 배추 김치 없이 산 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직장생활 초기, 어머니가 담가다 주신 김치를 먹을 때를 빼고는 늘 김치를 담아 먹었는데, 주부생활 삼십여 년에 처음으로 김치가 떨어졌어도 담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라는 옛 노래가 있는데, 저는 '김치가 담고 싶어도 .. 나의 이야기 2010.09.28
김 전무네 김장 (2008년 11월 12일) 오늘은 집에 가는 날. 안산에 있던 회사가 서울에서 조금 더 먼 곳에 새 공장을 지어 이사하니 저절로 주말부부가 되었습니다. 집에서 다닐 때도 애틋한 남편은 아니었지만, 월요일 새벽 집을 나와 토요일 저녁에야 돌아가니 중년의 아내에게 늘 미안합니다. 금요일 밤엔 내일 집에 가면 .. 자유칼럼 2009.12.09
밤은 길지라도 (2008년 11월 26일)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 종주국 미국도 반성중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붙들고 늘어지고, 일기예보부터 경제전망까지 틀리기를 밥 먹듯 하면서, 주가 폭락, 환율 급등, 건설업체 연쇄부도, 아파트값 급락 등을 정확히 예측한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