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토머스 (2013년 7월 25일) 미국 백악관 출입 여기자로 이름 높았던 헬렌 토머스(Helen Thomas)가 지난 20일 별세했습니다. 1920년 8월에 태어나 2013년 7월에 타계했으니 짧지 않은 생애(生涯)를 살았지만 참 애석합니다. '기자는 시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할 때, 그이만큼 필요한 때에 필요한 질문을 하는 기자.. 동행 2013.07.25
안녕, 한국일보! (2013년 7월 6일)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삶의 창'에 실린 제 칼럼입니다. 지금 한국일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이 나라 언론 종사자들을 각성시키고 단결시키는 데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안녕, 한국일보! 만날 때 하는 인사도 ‘안녕!’이고 헤어질 때 하는 말도 ‘안녕!’이니 새삼 신기합니다. 이 글 제..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3.07.10
신문과 나무 (2013년 4월 7일) 오늘 아침 tbs FM(95.1 MHz)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신문과 나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오늘 4월 7일은 '신문의 날'입니다. 대학졸업 한 달 전부터 12년간 신문기자로 살았습니다. 기자의 소임이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건 자각하지 못했지만 '무엇이 진실인가' '무엇이 옳은가' 생각하느라.. tbs 즐거운 산책 2013.04.07
기자와 시인 (2012년 10월 20일) 책은 한 달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지만 노벨문학상에 관한 관심만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습니다. 해마다 고은 시인을 괴롭히던 기자들이 올해는 좀 지쳤는지, 작년보다는 수상자 발표 전의 말장난이 줄어든 듯했습니다. 상은 제 갈 길을 가다 우연히 줍게 되..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2.10.20
기자들 (2010년 4월 14일)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외국 여자가 리차드 버튼이라는 외국 남자와 몇 번 결혼하고 몇 번 이혼했는가를 사람들은 안다. 신문에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화시장의 열세 살짜리 여공들이 하루 몇 시간을 노동해야 하는가를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신문에 안 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오늘의 문장 2010.04.14
신문의 죽음 (2009년 4월 3일) 4월 7일은 53번째 신문의 날입니다. 1970년 대 말 신문의 날은 휴일 없이 살던 신문기자들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었습니다. 늘 마감에 쫓겨 사느라 가보지 못했던 ‘피카소 도예전’을 보러 덕수궁에 갔다가 낯익은 얼굴들을 먼발치에서 보고 쑥스러워 피하던 게 생각납니다. 월급은 적었고 .. 자유칼럼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