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5

노년일기 246: 기도에서 사라진 사람 (2025년 1월 17일)

하루는 기도로 시작하여 꿈으로 끝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빗고 기도 매트 위에무릎을 꿇으면 늘 울컥, 감정이 일어납니다.꿈이 현실이 되지 못할 때 하는 것이 기도이니그렇겠지요... 저를 이 세상에 데려다 주신, 그러나 이제이곳에 계시지 않은 부모님의 자유와 평안을위해 기도한 후,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지혜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데  필요하고, 용기는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필요하니까요. 그다음엔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십사고  기도하고, 재해와 전쟁을그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은사람들이 그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게 해 주십사고기도하고, 양심적으로 ..

나의 이야기 2025.01.17

노년일기 65: 노인의 기도 (2020년 12월 19일)

특정 종교의 신도는 아니어도 기도는 합니다. 몸은 나이들수록 무거워지고 기도는 나이들수록 길어지니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면 한참씩 그대로 머뭅니다. 기도가 나이들수록 길어지는 건 나이와 함께 자라는 사랑 때문이겠지요. 굶주림과 재앙, 불안으로 고통받는 존재들, 두려움, 외로움, 괴로움 속에서 자꾸 작아지는 사람들, 갖가지 결핍으로 신음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고 싶지만 도울 능력이 없는 사람들... 기도가 필요한 곳이 도처에 있으니 노인의 기도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기도합니다. 고통받는 존재들의 고통을 줄여주시고 두려움에 떠는 존재들의 두려움을 줄여주시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을 도와주소서. 지혜를 얻은 후에야 늙게 하시어 흰머리의 움직임 그대로 사랑이 되게 하소서!

나의 이야기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