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내 성폭력과 '괴물'들(2018년 2월 9일) '글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모든 글이 글 쓴 이를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글이 사람만 못할 때도 있고 글이 사람보다 나을 때도 있습니다. 저명도도 글과 같아서, 직접 겪어보면 현편 없는 저명인사도 있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뛰어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즘 이 나라 .. 동행 2018.02.09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2016년 10월 14일) 제가 좋아하는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됐습니다. 노벨 문학상 역사상 가수가 수상하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Knocking on Heaven's Door' 'Blowing in the Wind'... 그는 진짜 시인입니다. 전통적인 문학작품이 아닌 노래로 상을 받는 것이라 .. 동행 2016.10.14
기자와 시인 (2012년 10월 20일) 책은 한 달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지만 노벨문학상에 관한 관심만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습니다. 해마다 고은 시인을 괴롭히던 기자들이 올해는 좀 지쳤는지, 작년보다는 수상자 발표 전의 말장난이 줄어든 듯했습니다. 상은 제 갈 길을 가다 우연히 줍게 되..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12.10.20
가을 (2010년 10월 6일) "내가 내리고 떠난 시골 역마다 기침 속의 코스모스가 퍼부어 피어 있고 네 눈시울이 하늘 속에서 떨어졌네 밤 깊으면 별들은 새끼를 치네 네 죽음을 쌓은 비인 식탁 위에서 나는 우연한 짧은 편지를 받았네 편지는 하나의 죽음, 하나의 삶 나무잎이 스스로 지기보다는 바람에 져야 가을 풀밭 벌레는 .. 오늘의 문장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