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게는 나이가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갓 스물의 탁구선수를 스승으로 부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TV 생중계로 신유빈이숙적 히라노 미우를 꺾는 것을 보고는 그를 선생이라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신유빈 선수가 제 스승이 된 것은 1시간 20분 접전 끝에아주 힘겹게 승리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유빈 씨가 패했다고 해도 저는 그를 스승이라 불렀을 겁니다. 신유빈 선수가 스승이 된 이유는 무엇보다 그를그답게 만드는 천진함, 진력 (盡力), 자제력, 그리고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이루는 품격 때문입니다. 신유빈은 어제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히라노 미우와 만나 세 게임을 계속 이겼습니다.신유빈이 네 번 이기면 경기가 끝나게 되니 히라노는매우 불안했을 겁니다. 그는 옷이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