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어머니를 만나고 온 후 아팠습니다. 어제 어머니를 만나고 온 후엔 펑 젖은 옷을 다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아무리 다려도 옷에선 자꾸 물이 나왔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러 경로당에 가니 어머니는 다른 분들이 고스톱하는 걸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난 이제 못해. 계산을 빨리빨리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거든." 경로당에서 돌아오는 길,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한때 고스톱은 어머니의 취미였습니다. 어머니는 늘 친구분들과 고스톱을 치셨고 그 자리는 늘 웃음바다였습니다. 고스톱을 못 치는 제게 어머니는 늘 이담에 무슨 재미로 살 거냐고 힐난조로 말씀하셨습니다. 경로당에서 어머니의 집까지는 전봇대 두어 개 거리지만 어머니는 한 번에 걸어내실 수 없었습니다. 중간 지점 편의점 앞 파라솔 아래 앉아 차를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