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늘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 여름의 더위는 그 이상입니다. 올 여름 더위는 사람을 시험하는 더위, 실수를 유발하는 더위입니다. 이럴 때는 가능한 한 천천히 결정하고 실천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쇠퇴하는 일본, 선진국 격상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를 게시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국뽕’ 단체나 중학생 단체 정도가 게시할 만한 선정적이고 유치한 제목의 글입니다. ‘외교 결례’라는 지적을 받고 수정했다는데, 이건 ‘결례’가 아니고 ‘망신’입니다. 한국의 경제력은 세계 10위권이지만 정신은 ‘졸부’ 수준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니까요. 문체부가 국민의 더위를 가중시키는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