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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3호실 손님

▲혼자 노는 놀이터 ⓒ 김수자 글 김흥숙 그림 김수자 예닐곱 명이 촘촘히 앉던 노래방 3호실에 그녀 혼자 들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하고 그녀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그녀, 말하기 좋게 그녀 1, 그녀 2라고 할까요? 남편과 싸우고 나서 집을 나섰고 발길 가는 대로 걷다 보니 여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름은 노래방이지만 그녀가 이곳에 온 건 술 때문이겠지요. 사람 많은 술집에서 혼자 마시기가 쑥스러웠을 겁니다. “너무 오래 싸우지 않았어. 그동안의 평화는 진짜 평화가 아니야. 싸워야 할 일이 있어도 그이가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이의 누적된 피로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싸우지 않으려 했었지. 그렇지만 더는 참지 못하겠어. 돈 좀 벌어오면 다야?” “아니, 그게 아니야. 그를 사랑해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