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혼면허 (2010년 11월 17일)

divicom 2010. 11. 17. 08:44

경기도 양주시가 올바른 결혼관의 정립을 위해 '결혼면허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면허를 받으려는 젊은 부부들은 20일과 27일에 '알콩달콩, 결혼면허 교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의 대상자는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미혼남녀 커플 각 열 쌍씩 총 40명이라고 합니다.

 

교육내용은 결혼과 가족, 가계도 그리기, 남녀 의사소통의 차이와 건강한 의사소통 기술, 부부 간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필수언어, 갈등 해결방법, 자신의 성격과 타인의 성격 알아보기, 남녀의 성 이해하기 등입니다. 교육은 무료이며 수료한 사람에겐 기념품과 결혼면허증이 수여된다고 합니다. 양주시는 결혼생활에 실패하는 가정을 줄여 나가기 위해 이런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서울신문에 실린 결혼면허 기사를 보며 시대의 변화를 절감합니다. 지식은 흘러 넘치지만 상식과 지혜는 실종되어, 배우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결혼면허'를 딴 사람에겐 '부모면허' 교육이 필요하고, 부모면허를 딴 사람의 자녀에겐 '자녀면허'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 부모면허를 딴 사람이 조부모가 될 때는 '조부모면허' 나아가서는 '어르신면허'도 따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다운 부부' '부모다운 부모' '자녀다운 자녀' '조부모다운 조부모' 무엇보다 '사람다운 사람'... '답다'라는 멋진 접미사를 붙일 수 있는 사람들의 사회, 상식이 잣대가 되는 사회는 이제 영영 가버린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