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노라의 결심 (2026년 8월 1일)

divicom 2026. 8. 1. 11:42

우리에게 남은 여름 중 가장 덜 더운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8월입니다. 집을 떠나 피서지나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보며 집을 떠나 유명해진 '인형의 집'의

노라를 생각합니다. 요즘 떠나는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떠나지만 노라는 자기를 찾아 떠납니다. 

 

나무위키는 '인형의 집'에 대해 "사실주의 연극의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 현모양처 프레임 속에서 '인형'

지나지 않았던 여성 노라의 성장과 해방을 그린다"고

기술하는데, 이 설명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노르웨이 출신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1879년에

발표한 이 희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라의 자각입니다.

과거의 자신이 '인형'이었다고 자각하는 순간 '인형' 아닌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이지요.   

 

노라가 남편 토르발 헬메르에게 하는 말에 그녀의 결심이

보입니다. 누구의 말이나 관습에 상관하지 않고 스스로 옳은

길을 찾아 살겠다는 걸심이지요.

 

"I know the majority thinks you're right, Torvald, and plenty

of books agree with you, too. But I can't go on believing

what the majority says, or what's written in books. I have

to think over these things myself and try to understand them."

 

"토르발, 사람들 대부분이 당신이 옳다고 생각할거고, 당신과 같은 견해를

피력하는 책도 많을 거야. 그렇지만 난 더 이상 다수가 하는 말이나 책에

쓰인 것을 믿을 수가 없어.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나 스스로 깊이 생각하면서

알아내야겠어."

 

더위를 피해 집을 떠났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 노라처럼

중요한 각성을 하고 온다면 더위도 축복이 될 수 있겠지요?

이제 막 시작하는 8월, 각성의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