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세월호 참사 10주기 (2024년 4월 16일)

divicom 2024. 4. 16. 09:00

잊고 살던 부끄러움이 살아나는 날입니다.

정치(政治)는 정치(正治)가 아니니

우리는 아마도 죽는 날까지 '왜' 세월호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모를 겁니다.

 

세월호 참사 덕에, 3백 명이 넘는 희생자들

덕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그 참사 덕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계에 진출한 사람도

여럿입니다.

 

그러나 그 정부와 그 정치인들은 '왜'를 밝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과

그 정치인들중에 그 실패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는지, 살 수 있었지만 살 수 없었던 

세월호 승객들에게 부끄러워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나이 들 시간, 자신의 몸이 자신의 정신을 배반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정신이 자신을 배반하는 시간을

경험하지 못하고 죽은 단원고 학생들...

추하게 늙어 가는 욕망가들을 보며 위로 받기

바랍니다. 부끄러운 10년입니다.

다시... 울어야 할 시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5a21bY7og&ab_channel=JimmyS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