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 블로그에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 씨의
그림을 올릴 때가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김수자 씨는
제 동생 중 한 명인데, 그는 여러모로 언니인 저보다
훌륭합니다.
그가 근 3년 혈액암으로 고생할 때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통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지만
고통은 나눌 수 없는 것... 그가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투병 전후에 그린 그림들을 모아
북촌 윤보선 가 부근 갤러리 담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11일부터 20일까지 낮 12시부터 열린다니
시간이 허락할 때 찾아와 격려해 주시면 깊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가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 다달이
선결제를 해주는 수양딸 김연진 씨입니다. 연진씨
덕에 동생에게 맛있는 커피를 선물할 수 있었고
김수자 씨는 그 커피 덕에 긴 병원 생활에서 큰 위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연진씨, 고맙습니다!
아래는 김수자 씨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에
실린 전시회 관련 글입니다. 김수자 씨는 제 동생이니
'씨'를 붙이지 않는 게 예의에 맞겠지만, 그의 나이도
60세가 넘었고 이 글에서는 제 동생이라는 사실보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 씨를 부각하기 위해 '씨'를
붙였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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