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어느 날 백발의 여인네들이
지구를 조용히 장악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의 <일상의 반란>에서 인용.
달은 조용히 살찌고 거리는 택배 트럭과 오토바이로 분주합니다.
남자들은 대개 벨트를 풀고 텔레비전 앞에 앉는 명절, 여인들의 머리와
몸은 방앗간처럼 바쁩니다.
다듬고 만들고 지지고 볶고 하는 사이 집안은 마침내 여인 천하가 됩니다.
노동은 힘들지만 가치 있는 일 치고 힘들지 않은 일은 없습니다.
여인의 노동을 모르쇠하며 사랑받는 남자가 없고, 여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남자 치고 멋진 남자가 없습니다. 여인들의 도우미를 자청하는 남자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 백발의 여인들이 세상을 장악할 때, 그 여인들 옆에
남자들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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