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이 타고 온 열기는 얼핏 반갑지 않지만
그 열기로 인해 피어나는 꽃들이 있고
영그는 열매들이 있겠지요.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의 블로그에서 만난
'유월' 사진과 시가 너무도 아름다워 아래에
옮겨둡니다. 우리도 유월처럼 아름답게 질 수
있을까요...
제목의 '유월'을 '칠월'로 바꿔 읽으며
한 사람 한 사람 꽃으로 피고 열매로
영그는 칠월이 되길 기원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김수자 씨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로 연결됩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illustpoet&logNo=223143524079&categoryNo=7&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유월
이바라기 노리코
어딘가에 아름다운 마을은 없을까
하루 일 끝낸 뒤엔 한 잔의 흑맥주
괭이 세워 두고 바구니 내려놓고
남자도 여자도 커다란 맥주잔 기울이는
어딘가에 아름다운 거리는 없을까
먹음직한 과일이 열린 가로수들
끝없이 이어지고 노을 짙은 해질녘
젊은이들 다정한 속삭임이 넘쳐흐르는
어딘가에 아름다운 사람과 사람의 힘은 없을까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친근함과 우스움 그리고 분노가
날카로운 힘이 되어 불쑥 솟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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