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열두 달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11월.
새벽 같고 황혼 같은 11월.
책 덕에 춥지 않은 11월.
열흘 전에 읽은 <수전 손택의 말>이 떠오릅니다.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 <수전 손택의 말>, 마음산책, 번역 김선형, p. 66
수전 손택: Susan Sontag: 193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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