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일기 72: 봄 (2021년 3월 15일)

divicom 2021. 3. 15. 11:07

동생이 아프니 언니가 아픕니다

아흔 넘은 어머니 귀 꼭꼭 닫혀

그 외로움 딸에게로 흘러듭니다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이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아픔과 외로움의 거름입니다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이 꽃구경을 갑니다

추억은 돌부리입니다

 

동생과 언니,  딸과 어머니 

생로병사 기차를 타고 갑니다

 

종착역이 저만치 보이지만

봄꽃과 점심이 속도를 늦춥니다 

 

봄...  눈물로 빛나는 계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_copa7lB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