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삐끗해 자세가 이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낮엔 길에 나가 꼿꼿이 걸어보려 애씁니다.
텅 빈 머리로 걷다 보면 가끔
사소한 풍경이 옛일을 불러냅니다.
가끔... 참 아픈 단어입니다.
제 한영시집 <숲 Forest>엔 '가끔'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프랑스에 사는 로라 망소 (Laura Manseau)씨가 좋아하는 시...
가끔
가끔 생각합니다
마음에 있으면
만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또 가끔 생각합니다
마음에 있어도
한 번은 보아야 한다고
From Time to Time
Sometimes I think
it doesn't matter if I see you or not
as long as you are on my mind.
Other times I think
I have to see you at least once,
even if you are on my mind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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