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돋보기안경 (2010년 8월 24일)

divicom 2010. 8. 24. 08:52

"돋보기안경을 새로 맞춰 썼더니 당신의 얼굴 날내 나게 화안하다

 

 보이던 부처님이 어디 가셨다 괜한 짓 했다"

           

            -- <2003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정진규의 시

 

눈이 너무 잘 보이면 눈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나이만큼 지혜롭지 못한 것은, 라식수술, 돋보기안경, 

백내장수술 등의 도움으로 나이 들어도 시력이 줄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를 지금껏 이끌어준 눈, 고도근시와 난시와 온갖 안질에 시달리다

마침내 원시의 미묘함까지 터득한 제 눈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