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하숙생' 최희준 별세(2018년 8월 25일)

divicom 2018. 8. 25. 07:23

저는 인생의 진실이 담긴 대중가요를 좋아합니다.

최희준 씨의 '하숙생', 패티김 씨의 '빛과 그림자', 

조용필 씨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피트 시거(Pete Seeger)의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

지미 스트레인의 '어른' 같은 노래지요.


최희준 씨가 부르는 '하숙생'은 언제 마셔도 좋은 오래된 술처럼 

언제 들어도 귀와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그 최희준 씨가 어제 별세하셨습니다.

아래는 연합뉴스의 관련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최희준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24/0200000000AKR20180824159452005.HTML?input=1179m


최희준 선생님, 저희에게 '하숙생'을 남겨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새로 '하숙'하실 그 곳에서 부디 평안하소서.




'영원한 하숙생' 원로가수 최희준 별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하숙생'으로 유명한 원로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6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태어난 최희준은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인 그는 법대 대표로 '장기놀이대회'에 나가 노래를 부르면서 노래 실력을 주목받았으며 주위 권유로 미8군 무대에 서면서 진로를 바꿨다.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이 매력이던 그는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희준이란 예명은 손석우가 '항상 웃음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이름에 '기쁠 희'(喜)자를 넣어 붙여줬다.

특히 그는 인생의 덧없음이 녹인 '하숙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이 노래는 발표 당시 큰 사랑을 받았으며 1991년 가수 이승환이 2집에서 리메이크해 시대를 넘어 사랑받았다.

그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수식어도 있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늘 자신의 지역구가 둘이라고 강조했다"며 "하나는 지역구인 안양의 동안갑구, 또 하나는 가요계라고 말씀하셨다. 가수 출신 정치인으로 가요계, 나아가 연예계 발전을 위한 시금석이 되겠다는 소박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최희준 씨에게는 '찐빵'이란 별명이 있었다"며 "무대 위 조명 열기로 인해 평소 짧게 자른 스포츠형 머리에서 김이 나는 모습이 마치 찐빵 같다면서 희극인 구봉서 씨가 별명을 붙여줬다"는 에피스도 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