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침에 본 수치가 높으면, 뿌옇던 하늘이 파래진 다음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숨어 있을 거라고 의심하는 일이 흔합니다.
며칠 전엔 오랜만에 공기도 깨끗하고 하늘도 말 그대로 '푸른 하늘'이었지만
동네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라일락 향기가 진동해도 철벽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향기를 맡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착잡했습니다.
저도 마스크를 할 때가 있고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닐 때도 있지만
늘 마스크를 하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 환경이 오염되면 그 자연을 구성하는 구성원들 또한
변화 또는 진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를 모르고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에 젖어 사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마침 김수종 선배가 자유칼럼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기에 아래에 옮겨둡니다.
선배는 이 글에서 '아는 게 병'이라는 속담을 인용하셨는데
저는 '우리가 유일하게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했던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을 생각합니다.
그는 그 두려움은 '후퇴를 전진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노력을 마비시키는
비이성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공포'라고 했습니다.
So, first of all, let me assert my firm belief that 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fear itself — nameless,
unreasoning, unjustified terror which paralyzes needed efforts to convert retreat into advance.
--위키피디아 영어판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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