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는 날이 계속될수록
소년의 가슴 한구석에는 어딘가 허전함이 자리잡는 것이었다.
주머니 속 조약돌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
--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인용.
오랜만에 비가 내리니 살 것 같습니다.
"난 사람이 아니고 나무인가 봐," 애인에게 한 줄 써 보냈습니다.
평소엔 집에 콕 박혀 있는 걸 좋아하는 저이지만
비가 내리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주룩주룩 쏟아지는 장마비 말고
오늘처럼 향기가 살아 있는 비가 내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버릇도 어떤 사랑의 흔적일까... 빗속을 걸으며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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